문 대표는 이날 관악구 관악산 입구 주차장에서 국정화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받는 자리에서 "보수주의의 토대가 자유민주주의 아니냐. 자유민주주의하는 나라에서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와 새누리당이 검인정제를 부인하고 국정교과서를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수우파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반대 여론이 압도적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정교과서를 중단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 때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기어코 역사교과서를 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김 대표는 보수파들이 단결해 역사전쟁에서 승리하자고 선전포고를 했는데 이것이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할 얘기인가"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내팽개치면서 역사교과서 문제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나라를 두쪽으로 갈라야 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서명 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일단 세종시에서 1차로 그간 받은 반대서명을 취합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단 오는 5일까지 최대한 반대여론을 높여 확정고시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정고시가 나더라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후 집필거부운동, 대안교과서운동, 반대서명운동을 계속 할 것이고, 헌법소원을 비롯한 여러 법적 방법도 강구해 나아갈 것"이라며 "총선에서도 이를 중요한 공약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문제가 계속 장기적으로 정치문제화되는 건 바람직하지않다. 이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국민분열이 계속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우리가 경제·민생살리기에 전념하기 위해서도 박근혜정부가 반대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를 중단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