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번 관심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란 글과 함께 올라온 웹툰은 현행 교과서가 '주체사상은 인간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라거나 '6·25전쟁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다. 부끄러운 대한민국'이라고 가르친다고 설명한다.
이 교과서로 공부한 학생이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거나 '부모님 세대들도 한심해!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떠나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웹툰은 또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며 "역사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누구를 바보로 아느냐", "자기들이 검정해놓고 종북교과서라고 만화 만들고 있으면 뭐하자는 거냐", "나는 '부끄럽다'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 나라에 나도 보탬이 돼야지'란 생각을 했다"는 등의 수많은 비판 댓글들이 달려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부는 학생들이 교과서 때문에 한국을 부끄러워하고 부모세대를 한심해하며 떠나고 싶어한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홍보 웹툰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의 홍보웹툰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역사해석을 접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겠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꺾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의 인격을 모독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끄러운 것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자식 된 도리'를 하겠다며 권력을 사사로이 사용하는 대통령이며, 한심한 것은 부모세대가 아니라 법과 절차도 무시한 채 비뚤어진 욕망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는 교육부와 새누리당"이라며 질타했다.
이어 "교육부 웹툰이 사실이라면 교과서를 검정 합격시킨 교육부 장관과 열흘씩이나 교과서를 검토했다는 청와대의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이 웹툰은 국정화 비밀작업팀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몰래 빼낸 국민예산으로 자신들이 검정 합격시킨 교과서를 비방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모욕하는 후안무치한 선전선동이나 하고 있는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 역사교육을 사유화하겠다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당이 제안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