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아파트 집단대출 건전성 검사 실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건전성 검사에 나섰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이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은행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을 상대로 집단대출에 대한 부분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과 함께 신규 분양 아파트 중도대금 대출 급증에 주목하고 은행들이 대출심사나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치면 다른 시중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으로 집단대출 관련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집단대출이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 대한 개별심사 없이 중도금 및 잔금을 분양가의 60∼70% 수준까지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집단대출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을 받지 않는 데다 시공사가 은행과 금리를 협상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72조8천억원으로, 한 달 새 1조6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