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국정화 홍보 웹툰' 댓글 삭제 누가했나?

정청래 의원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위해 여론 조작"

교육부가 SNS에 올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홍보 웹툰에 달린 댓글이 대거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캡처=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실 제공)
교육부가 현재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검정교과서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웹툰을 제작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해당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을 삭제하며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댓글 수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9시 6분쯤 (문제의 게시물에)4,66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종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는 9시 14분쯤에는 댓글이 3,813개로 줄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젯밤부터 댓글을 확인했는데 (댓글수가) 줄었다 늘었다하고 있다"며 "왜 교육부 페이스북만 이렇게 댓글수가 왔다갔다 하는지 모를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부 페북 댓글의 대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주체사상을 배우고 있다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해야 하는거 아니냐', '관련 공무원도 국보법상 반국가단체 조직원이 아니냐'는 내용"이라며 "얼마전 교육부에서 유관순을 모욕했다고 허위 광고를 하고 있는데 교육부는 역사와 국민이 무서운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20분쯤 교육부 페이스북 계정에 "아이들의 역사교과서, 한번 관심 있게 보신 적 있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18컷으로 이뤄진 웹툰을 게시했다.

웹툰은 현행 역사교과서에서 주체사상 관련 내용과 한국전쟁의 책임이 남한에도 있다는 서술을 본 여학생이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고 말하는 내용으로 웹툰은 현행 검정교과서가 부정적인 역사를 가르쳐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과 불만으로 가득차게 됐다며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웹툰은 최근 청년들이 한국 사회를 '헬조선'이라 부르며 절망하는 현실의 원인을 역사교과서 탓으로 돌리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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