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박 대통령의 이념적·지역적 지지층은 오히려 결집하는 현상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6~30일 유권자 2644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병행 방식에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1.9% 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오른 50.0%를 기록, 10주 만에 처음으로 50%대에 도달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중도층(▼5.4%p)과 진보층(▼3.3%p), 새정치연합 지지층(▼4.0%p)과 무당층(▼4.8%p), 30대(▼5.1%p)와 40대(▼4.9%p)에서 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지고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일련의 조직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행동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보수층(▲3.9%p)과 새누리당 지지층(▲2.4%p), 대전·충청·세종(▲5.1%p)에서는 국정수행 지지도가 상승해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0.6%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5%포인트 반등한 27.2%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0.9%포인트 하락한 4.8%에 머물렀다. 무당층은 23.9%로 1.9%포인트 줄어들었다.
리얼미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의 영향으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새정치연합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22.5%로 3주 연속 상승, 1위를 유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1.2%포인트 상승한 19.0%로 2위에 올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3.2%포인트 오른 15.8%로 뒤를 이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6.3%로 석 달 만에 처음 4위로 올라섰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은 6.2%로 5위로 밀려났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