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억측이 확산되자 김 대표측에서는 취재기자 등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측은 "여의도 아파트를 매각하려고 내놨는데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평소 단독주택에 살고 싶었다"고 이사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사를 추진하는 곳에 대해 김 대표측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제일 가깝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이 연희동이기 때문에 이사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측은 또 "구체적으로 진행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며 "대권때문에 이사 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는 굉장한 오해와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대표가 살고 있는 집은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있는 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이 집은 90평형으로 공시가격으로는 10억원대 초반이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20~30억원으로 고가의 주택으로 알려져 있고 김 대표는 최고층에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김 대표의 이사추진설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이유는 여권내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치와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내놓은 조사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각각 2.4%p와 0.8%p 떨어진데 비해 김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1.6%p 상승하는 등 김 대표는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임에 틀림이 없다.
현재 추세로라면 새누리당의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렇게 대권주자가 됐을때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모습이 서민들에게 좋게 비춰질리 없다는 판단도 이사추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 가운데 아파트에 살다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없다는 점 역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요인이다.
여기다 김 대표가 이사를 추진하고 있는 연희동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이른바 지세가 좋다고 한다.
김 대표측이 '대권때문에 이사 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는 굉장한 오해와 억측'이라고 파장 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여전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