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지난 8월27일 새누리당 서울 광진구을 당원운영협의회(당협)에 팩스를 통해 입당원서를 보냈다. 김 전 원장은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지만, 국정원장 퇴임 후 국가기밀 누설 등 잦은 논란을 빚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런데,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넣고 당원이 된 뒤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지난 9월 14일 오후 기장읍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 제 6차 상무위원회와 10.28 재보선 정영주 기장읍 부산시의원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넣은 뒤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새정치 부산시당은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 입당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기장지역에서 새정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추태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는 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원장의 행적발표와 규탄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정치는 이 자리에서 김 전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엄정한 처리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