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삭발투혼'도 못 막은 전자랜드 3연패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6일 KCC와 홈 경기에서 여의치 않은 상황에 불만스러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인천=KBL)
인천 전자랜드가 유도훈 감독의 삭발 투혼에도 3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전주 KCC는 연승과 함께 3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 원정에서 87-8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CC는 10승8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안드레 에밋이 팀 최다 26점(6리바운드)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자유투로만 12점을 올리는 등 상대 집중 견제를 이겨냈다. 김효범(3점슛 4개, 14점)과 전태풍(3점슛 2개, 12점)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특히 리카르도 포웰은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홈이었던 인천 첫 원정에 나섰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전자랜드를 이끈 포웰은 친정팀의 감사 영상 등 환영 속에 20분을 뛰며 13점에 팀 최다 7리바운드 5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7승11패로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9위 서울 SK(6승10패)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섰다.

전자랜드는 안드레 스미스의 부상으로 외국인이 교체된 이후 아직 팀 워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모양새다. 유 감독은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도 "수비 전술이 많이 흔들린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후 유 감독은 이날 머리를 짧게 깎고 선수들을 독려했으나 에이스 정영삼의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허버트 힐이 양 팀 최다 2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정병국(13점)과 박성진(12점), 정효근(10점 9리바운드)도 가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CC는 전반 김효범의 3점포 등으로 KCC는 43-38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도 힐이 3쿼터만 10점을 몰아넣으며 59-62, 3점 차로 추격했다.

마지막 4쿼터 접전 속에 승부는 자유투로 갈렸다. 종료 3분여 전 KCC는 하승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80-75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종료 1분36초 전에는 KCC 전태풍이 자유투 2개로 85-77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박성진의 자유투가 1개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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