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FW 윤주태, 슈퍼매치 최초 ‘4골’ 폭발

슈퍼매치 역사상 한 경기 최초 3골 이상 기록

FC서울 공격수 윤주태는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슈퍼매치'에서 4골을 넣은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주태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자신의 활약으로 뒤덮었다.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혼자 4골을 몰아친 윤주태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골, 프로 통산 7골을 기록했던 윤주태는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자신의 K리그 1호 해트트릭에 이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초의 한 경기 4골 기록까지 세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리그에서 벌어진 ‘슈퍼매치’에서도 윤주태는 최초의 해트트릭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지난 2007년 3월 박주영도 수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당시 경기는 K리그가 아닌 ‘삼성하우젠컵’이었다.

서울도 시즌 7라운드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1-5 패배를 당했지만 두 번째 맞대결인 18라운드는 0-0으로 비겼다. 30라운드에서는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을 1승1무1패로 맞춘 서울은 36라운드에서 7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2013년(2승1무1패)과 2014년(3승1패)에 이어 2015년도 수원과 상대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앞섰다.

비가 내리는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가졌던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도 4골을 몰아친 윤주태의 활약을 앞세우 4-3으로 승리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지만 두 팀은 잔뜩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수비수 차두리가, 수원 역시 공격수 이상호와 수비수 오범석이 모두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서울은 올리나와 다카하기, 수원은 산토스를 벤치에 대기시키며 전반보다는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골은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28분 포문을 연 윤주태는 전반 추가시간에 또 한 번 골 맛을 봤다. 후반 10분 다시 한 번 윤주태가 수원의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윤주태는 세 골 모두 수원 수비수를 무력하게 만드는 움직임으로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12분 산토스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윤주태는 후반 18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이 경기 네 번째 골을 꽂아 넣으며 사실상 서울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뒤늦게 후반 20분 권창훈이 또 한 번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신세계가 시즌 1호 골까지 맛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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