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임명된 이후 국가대혁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제하고,
"최근 거취와 관련된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면서, 국정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후임장관이 임명될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장관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장관직을 물러난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국가발전에 기여 할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총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8월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구호로 물의를 빚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신변문제를 누구와 상의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혀, 청와대나 여당과의 협의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종섭 장관은 그동안 고향인 경주와 대구 지역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 장관이 사실상 총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유기준 해수부장관, 유일호 국토부 장관에 이어 국무위원 3명의 총선과 관련해 교체되거나, 사퇴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