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예결위‧청문회 개최 합의…본회의 합의는 불발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원내지도부 회동을 열고 9일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 상임위를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여야는 9일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강호인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2-3일 안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오는 10일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를 포함한 정기국회 나머지 의사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의사일정은 논의했지만 예결위와 상임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의사일정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지도부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당은 누리과정과 전월세 대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자 않아 일단 오늘은 합의가 결려된 상태"며 "상임위와 예결위는 계속 가동되고, 이후 상세한 (의사일정) 합의사항을 위해 조만간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본회의는 "현재 상태로는 불투명하다"며 "본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임위 논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레는 어렵고, 좀 더 뒤로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본회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법정시한(13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과 관련해서는 "여야 정개특위 간사가 2+2 회동을 존만간 해야된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고, 구체적인 논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협의체 구성은 앞선 여야 수석원내부대표 합의대로 각 상임위에서 관련 쟁점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협의체 구성은 합의되지 않았다.

이 원내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각자가 내부 검토한 다음 조만간 다시 만나 추후논의하기로 했다"며 추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시일내 본회의를 열어 민생안정을 위한 법안처리를 원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협상에서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든 합의의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더 누리과정예산이나 전월세 대책은 양당 이견이 좁혀지고 있었음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의 모습은 민생이 우선이라는 그들 주장의 진정성 의심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일하는 국회를 기다린다"며 "말로만 하는 민생말고, 진짜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적극적으로 협상테이블에 나서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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