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중·고교 551곳에 '친일인명사전' 배포키로

서울시 교육청이 내년 새 학기초까지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 교내 도서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보급하기로 했다.

8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한 질(전 3권)씩을 중학교 333곳과 고등학교 218곳 등 총 551개교에 배포할 방침이다.

551개교는 전체 702개 중고등학교 중 이미 자체 예산으로 친일인명사전을 보유한 110여개 학교 및 예산지원상의 제약이 있는 자율형사립고 등을 제외한 숫자다.


서울시 교육청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진영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배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12월 중에 배포할 생각이지만 배포시기가 내년 새 학기 초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서울 시내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배포 예산 1억6530만원을 증액 편성한 바 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동아일보 설립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등 4389명의 친일행적이 수록돼 있어 보수세력의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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