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역사학자의 90%가 좌파이고 검인정 교과서의 99.9%가 편향됐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정화를 강행하며 내세운 이유"라며 "그렇다면 국민은 정부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한 게 누군인지, 편향되어 있지는 않은지 알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특히 근현대사를 집필할 분들은 더 공개해야 마땅하다"며 "민간출판사가 발행하는 검정교과서는 집필진은 말할 것도 없고 내용을 검증하는 공개위원 등까지 다 공개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공개 안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러면 집필진이 부실하거나 편향된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집필진을 공개 안하면 국민은 앞으로 정부가 국정교과서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오늘은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가 끝나는 날이다. 정부는 40여 명 공모와 초빙을 통해 20일까지 집필진을 뽑을 예정"이라며 "대표 집필자가 성추행 의혹으로 낙마하고 국방부가 집필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민은 걱정이 크다. 집필진 공모와 선출 과정, 집필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교과서 개발을 맡은 교육부 산하기관 국사편찬위원회는 9일까지 집필진 공모를 마감하고, 심사를 거쳐 오는 13일 집필진 합격자들에게 '개별 통보'한 뒤 20일 36명 내외로 집필진 구성을 마무리한 뒤 이후 이달 말쯤 브리핑을 통해 교과서 편찬 기준 등과 함께 집필진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개 원칙은 지키되 유연성을 가지고 할 것"이라며 교과서가 완성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향후 예정된 브리핑에서는 편찬 기준 등만 공개하거나 아예 브리핑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