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현행 연 1.5%에서 다섯달째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내수가 선방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1.2%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당초 예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2.8%로 하향 조정했으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1% 포인트 낮게 나오자 이를 반영해 10월 2.7%로 다시 수정했다. 한은은 경기 흐름이 현재 추세로 간다면 올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점도 동결에 힘을 실어준다.
10년 만에 단행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제 금융시장에 몰고 올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긴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12월에는 분명한 윤곽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올린 이후에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논란이 점화될 수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