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11일 한국전에 앞서 10일 미국전을 치렀다고는 하지만, 한 경기로는 전력 분석이 쉽지 않았다. 특히 투수진은 더 그랬다.
선발 투수 루이스 페레즈 공략에 애를 먹었다. 페레즈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78경기. 그 중 선발 등판은 고작 4경기에 불과했다. 올해는 더블-A에서 주로 뛰었다. 하지만 한국은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 밖에 못쳤다. 당연히 무득점. 일본과 1차전에 이어 15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전력 분석이 필요 없는 도미니카공화국 투수가 하나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데폴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데폴라를 두들겼다. 정근우가 2루타로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용규는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이번에는 김현수가 싹쓸이 3루타를 날리며 데 폴라를 울렸다. 데폴라가 올라올 때 1-2였던 스코어는 단숨에 1-5가 됐다.
이어 이대호도 데폴라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폴라는 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한국전을 마쳤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타자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데폴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