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시간 앞두고 일찌감치 서두른 수험생들이 하나둘 시험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올해 수능 한파는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대부분이 평소보다 두터운 옷차림이다.
수험장 교문 앞에는 각 학교 교사와 자원봉사대들이 나와 최선을 다해 실력을 발휘해 주길 바라며 따스한 차 한잔을 나눠주고 있다.
해병대 자원봉사자 서상수씨는 "대원들이 오전 일찍부터 각 학교에 배치돼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평소에 갈고닦은 실력을 최대한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후배들도 응원전을 펼치며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제주일고 김진호군은 "오늘 없는 실력까지 다 끌어내서 선배들 모두 수능 대박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도내 수험생은 7천327명으로, 제주시 10곳, 서귀포시 4곳 등 모두 14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정해진 고사장에 입실해야 하며, 휴대전화와 전자계산기 등 전자기기를 반입해서는 절대 안된다.
경찰은 시험장 주변에 경찰관과 모범운전자 등을 집중 배치해 수험생이 탄 차량의 원활한 통행과 불법 주정차 예방에 나선다.
제주시 신제주로타리 등 도내 15곳에서 경찰 싸이카 등을 활용해 수험생 수송에도 나선다.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오후 1시5분부터 40분까지 35분간 항공기의 이착륙도 전면 통제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시험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