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지훈 3분기 첫 성적표…전년 동기 대비 절반 '뚝'

광고·게임 동반 부진…O2O 신사업 매출 기대감 내년부터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로 새 출발한 카카오가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실적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광고와 게임 부문이 부진을 기록한 탓이 컸다.

카카오는 3분기에 매출 229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뛰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의 56%를 차지한 가운데, 플랫폼 별로는 커머스 플랫폼 매출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특가' 탭을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상품군을 개선함에 따라 커머스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1% 늘어난 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8% 성장한 결과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천429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5.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증가했다.

게임의 경우 카카오게임하기 내 매출 상위권 게임들의 성과가 개선되고,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프렌즈팝'이 출시 2달 반 만에 750만 다운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 매출 부문에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

하지만 3분기 매각한 온네트가 연결매출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전체 게임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514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매출은 전분기 대비 146.3%, 전년 동기 대비 326.5% 증가한 199억원으로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뮤직의 매출 인식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매출이 반영됐다.

영업비용은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에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총 2천134억원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에 집중하며 4분기에도 핵심 사업 부문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O2O,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실물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모바일로 연결하고, 혁신적인 시도와 도전을 지속해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방향성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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