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족해서 일 못하는 것 아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현행 300명인 의원 정수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 300석을 넘길 수 없다"며 "(여야가) 협상을 하다 의원 정수 확대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누가 먼저 이야기 했는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0일과 11일 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개특위 간사 등 '4+4' 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 300명을 늘리지 않고, 농어촌 대표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지역구 수를 늘리는 반면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선거 시간 2시간 연장(오후 6시→오후 8시)·선거 연령을 만 19세인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야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20대 총선에서 어렵다면 21대 총선에 도입되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새누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를 어떤 형태로도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은 전혀 고려 대상이 이니다"며 "의원 정수 확대는 국민정서에 맞지도 않고, 국회의원 수가 부족해서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한편 여야는 선거구 획정의 법정 시한(13일)을 앞두고 마지막 날인 이날 '4+4'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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