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축구는 ‘패배를 모르는 무한질주’를 이어왔다. 지난 12일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2015년 A매치 전적은 15승3무1패가 됐다. 지난 아시안컵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에 아쉽게 패한 경기를 제외하고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승승장구했다.
덕분에 2015년 1월 역대 최저인 69위까지 떨어졌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10개월 만에 48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 축구가 FIFA 세계랭킹에서 40위권으로 복귀한 것은 2013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년 만의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귀국길에 올랐던 축구대표팀은 환영이 아닌 엿 세례를 받았을 만큼 국민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과 함께 국민을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묶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력은 분명한 성과를 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는 곧 결과로 이어졌다.
거의 1년 내내 이어진 무패행진은 선수들에게 분명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5년 마지막 A매치는 라오스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이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분명한 만큼 '슈틸리케호'의 무패행진은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
이어 “대표팀 동료 모두가 잘하고 있다. 자신감도 있고, 다들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강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평소대로 공격적으로 경기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골 맛을 본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맹활약을 선보이는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생각이다.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고 하는데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는 지동원은 ”다만 계속 이기는 결과가 이어지며 이기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더 자신 있게 경기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더 이어가야 한다는 각오로 뛴다”고 대표팀 내 분위기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