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파리 테러 논의 ‘공동성명’ 채택 예정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이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집중 논의해 16일 단호한 테러 대응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 파리 테러 희생자 묵념으로 G20회의 시작

파리 테러에 대한 세계의 우려와 분노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15일 세계 경제 성장 정책을 논의하는 G20 정상회의 1세션은 파리 테러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제의에 오마바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눈을 감고 희생자를 추도했다.


이어 열린 정상들의 업무 만찬에서는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를 의제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9년 창설된 G20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문제가 의제로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공동성명 및 안탈리아 행동계획 채택

이런 논의를 토대로 정상들은 16일 G20 정상 업무 오찬을 통해 국제 사회가 파리 테러 사건 등 각종 테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과 안탈리아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G20 정상들이 채택하는 공동성명에는 테러와 유럽 난민위기의 근원인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자는 의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에는 또 난민 재정착 문제와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도 G20 정상 업무 오찬과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 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우리 정부가 적극 동참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 박 대통령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

박 대통령은 먼저 G20 정상회의 업무 오찬에 참석해 "먼저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반인륜적인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 프랑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서,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캐머런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에서도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영국 국민도 희생을 당한 데 대해서 유가족과 영국 국민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난해 리비아 사태가 고조되었을 때 한국과 영국의 국민 대피를 위해 성공적으로 두 나라가 협력을 했듯이 세계 곳곳에서 지금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양국이 재외국민 보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며, 위기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 군병력 행사장 곳곳 배치, 경비 삼엄

한편 G20 정상회의는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 1만 2천명여명의 터키 군 병력과 경찰이 행사장 곳곳에서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열리고 있다.

터키 정부는 테러분자들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대비해 대공 시스템을 상시 전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탈리아 회의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 300여 대의 카메라와 안면인식 시스템 가동하고, 곳곳에 군과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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