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 살인적 폭력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농민들이 쌀값 폭락으로 살기 힘들다고 호소도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을 수 없다. 노동자들은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데 쉬운 해고와 노동 개악 웬말이냐고 한다"면서 "이런 말조차 못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유엔(UN) 자유권위원회가 우리나라에 평화로운 집회 보장을 권고한 사실을 상기하며 "박근혜 정부의 차벽 사용 등에 우려를 표한지 10일도 안돼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에 사과하고 국회 국정조사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경찰이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 안전규칙을 위반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칠순의 백선생(농민 백남기씨)에게 들이댄 살수는 바로 가슴아래가 아닌 머리였다. 백 선생은 차벽 버스를 밧줄도 당기지 않았고, 폭력시위용품을 들고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살수차가 쓰러진 백선생 위로 20초 넘게 물대포를 직사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살수차 사용 중 부상자가 생기면 즉시 구호조치를 해야 하는 의무사항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 과잉진압에 따른 위중한 상황에 대해 "거의 미필적 고의"라고 규정하고 "경찰의 행위가 과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부작위의 살인과 유사한거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