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가족들 "조정위, 아무 결론도 못내"

2지난 7월 23일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대책위원회는 15일 "1년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조정위는 역할을 끝내야 한다"며 조정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족대책위는 "9월 조정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협상의 사회자 역할을 기대했지만 조정위가 7월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을 출범시킨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을 전혀 듣지 않고 반올림의 이야기에만 신경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대위는 추가조정 보류를 요청하며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해 가족들에게 절실한 보상에 전념해왔다"고 밝혔다.

가대위는 "보상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반올림은 보상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 "조정위는 불필요한 논쟁이 더이상 연장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가대위와 삼성전자의 보상협상이 급진전되면서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보상을 신청해 50여명이 보상금을 수령했고 연말까지 보상절차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대책위가 조정위 중심의 보상과 피해자 대책안 마련에 부정적인 태도를 밝힘에 따라 향후 백혈병 문제는 당사자간 직접 협상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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