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후보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

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임시정부가 설립된 1919년이 아닌 1948년이라고 말해 야당 위원들의 반발을 샀다.

고 후보자는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정부 수립이 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수립은 1948년, 국가수립은 1948년”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그건 뉴라이트 역사관이다" "1948년 중앙청 사진에 '건국'으로 안 돼있다. 또 이승만 정부가 낸 제1호 관보에 '대한민국 건국 30년'으로 돼있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5.16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왔으나 이 문제 만큼은 건국이라고 분명하게 주장했다.

결국 최 의원은 “갈등적 사안에 대해 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유독 건국절에 대해서만 답하는 이유는 뭐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고 후보자는 "일반적인 개념의 건국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국토, 국민, 주권의 세 가지가 제대로 갖춰진 나라로서의 건국. 그냥 영어로 'establish'란 뜻으로 쓴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1948년 건국 그게 바로 뉴라이트 역사관'이라며, 후보자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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