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퍼, 우리 옆집에 이런 오빠들이 살았으면

[노컷 인터뷰] 6인조 신인 보이그룹 스누퍼

스누퍼(사진=위드메이 제공)
훈훈하다.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갖춘 남자 여섯 명이 모여있다. 배우들인 줄 알았는데, 아이돌 그룹이란다. 6인조 신인 보이그룹 스누퍼(SNUPER) 말이다.

16일 첫 미니 앨범 '쉘 위 (Shall We)'를 발매한 이들은 "옆집오빠 같은 친근함"으로 여심 사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스누퍼가 아이돌그룹으로 정식 데뷔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많은 연습생 중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뎌낸 여섯 명만이 살아 남았고, 스누퍼라는 이름으로 뭉쳐 비로소 하나가 됐다.

데뷔 콘셉트는 '남친돌'이다. 첫 발걸음인 만큼 둥글둥글한 매력을 어필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단다. 향후 보여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최종 목표는 샤이니, 빅뱅, 비스트 처럼 자신들만의 '색'을 잘 낼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다.

이번 활동 목표는 소박하다. "음원차트 100위권 진입"을 위해 성실히 달려볼 생각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스누퍼 여섯 남자를 소개한다.

◇ 태웅
태웅은 어릴 때부터 'TV에 꼭 나갈 것'이라고 말하던 소년이었다. 부모님도 그의 꿈을 응원했다.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다.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부터였다. '2세대 아이돌'(빅뱅, 슈퍼주니어 등)를 보면서 '나도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태웅은 그렇게 지금의 기획사에 들어왔다. 그게 벌써 7년 전 이야기. 그만큼 오래도록 내공을 쌓아온 준비된 아이돌인 셈이다. 원래 성격은 개구지고 활발하다. 하지만 팀의 리더를 맞아 차분해지고 진중해졌고. 초롱초롱한 눈과 밝은 미소로 여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 수현
나름 평탄하게 학교생활을 했다. 초등학교 때는 전교 부회장도 맡았단다. 학교에서 '노래 잘하는 아이'로 꼽혔지만, 가수가 되어야 겠다는 꿈은 없었다. 생각이 바뀐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무대 위에 섰을 때의 희열을 잊지 못해 실용음악학원으로 달려갔단다.

출발은 좋았다. 대회에서 수상도 여러 번 했으니까.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줄 알았다"는 수현은 대학에 가서야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데뷔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하기를 반복, 지금의 회사를 만나 스누퍼에 합류했다. 멤버들을 보듬어주는 순둥이이자 노력파다.

◇ 세빈
말보단 몸이 먼저 움직이는 타입이다. 못하는 운동이 없던 세빈은 고등학교 때 댄스 동아리에 가입했다. 형, 누나들과 연습을 하다 축제에서 공연했던 게 첫 무대다. 그 때 느꼈단다. "난 무대에 계속 서야하는 사람"이라는 걸.

여러차례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연기도 배웠다. 지금은 아이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이 가장 크단다. 팀에선 가장 막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스러운 매력을 지녔다.

◇ 우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예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오히려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게 됐다고. 그렇게 대학에 가서도 연기를 전공했다. 그러다 학교에서 태웅을 만났다. "같이 아이돌 해 볼 생각 없느냐"는 제안을 수락, 원래의 꿈을 찾아 스누퍼에 합류했다.

태권도, 복싱 등 못 하는 운동이 없는 강한 남자지만, 알고보면 유쾌한 구석이 있는 남자라고. 데뷔를 위해 무려 14kg을 감량한 뚝심 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 상호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춤에 빠졌다. 학교, 지역축제 등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았다.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여러 차례 봤지만, 매번 낙방. 좌절도 많았지만, 오로지 "춤이 좋아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호는 고향 경남 창원을 떠나 서울로 상경,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됐다. 시크하고 말수가 없지만, 알고보면 '츤데레'인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다.

◇ 상일
중고등학교 때 심한 사춘기를 겪었다. 그런 그를 구제해준 건 연기였다. 우연히 학교 연극부에 들어가 무대에 섰고, 자신을 향한 박수갈채와 응원에 감동을 받았단다. 그때 느꼈단다. "나도 인정받을 수 있구나"라고. 자신감에 찬 상일은 춤 연습도 시작했다. 이미 마음 속으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으니까.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어쩔수 없이 상일은 공부를 놓지 못했고,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됐다. 그래도 결국 연예인이 될 운명이었나보다. 연기학원비 마련을 위해 카페 알바를 시작했는데, 사장님이 현 기획사 대표님의 지인이었던 것.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기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그의 매력 포인트는 출구 없는 보조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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