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환경조사…대기업들 "내년 성장 3% 어려워"

응답기업 31%, 내년 수출 2014년 수준 회복 어려워

(그래프=전경련 제공)
주요 대기업은 2016년 성장률이 3%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285개사 응답), 응답기업의 90.2%가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3.0% 미만이 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이다.

구간별로는 ‘2.5% 이상 3.0% 미만’이 39.3%, ‘2.0% 이상 2.5% 미만’이 35.3%를 기록했고, ‘3.5% 이상’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기관별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기재부(3.5%), 한국은행(3.2%), KDI(3.1%), 금융연(3.0%)
등이다.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해 기업들의 절반 이상(52.7%)이 연초 계획을 하회했다고 응답했고 계획을 상회했다고 답변한 비중은 18.7%에 그쳤다.

(그래프=전경련 제공)
현재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업들이 꼽은 것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48.1%),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21.1%),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 (10.2%) 순이었다.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경우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47.2%, 44.4%)이 악화의견(16.2%, 23.2%) 보다 우세했다. 투자·고용은 전년 대비 ‘동일 수준’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개선의견이 악화의견을 소폭 앞질렀다.

응답기업 1/3은 ‘16년 수출이 ‘14년 수출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내경제 위협요소는 G2 리스크 외에도 가계부채, 환율·원자재가 등을 꼽았다.

금년 들어 감소를 지속한 수출의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31.1%는 `14년 수준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았으며, 62.1%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내년도 중점을 두어 추진할 경영전략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40.8%)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0.5%), ‘R&D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이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구조개혁 조치와 관련해서는 ‘사업구조재편 지원(원샷법)’(32.5%)과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완수’(22.5%)가 기업활동에 있어 가장 시급하면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응답기업의 90% 이상이 올해를 비롯 내년까지 3% 성장을 어렵게 보고 있으며, 올해 실적 또한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인해 좋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하며 “위기 대응책으로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원샷법 등 사업구조재편 지원과 노동개혁 마무리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업종별 매출액 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회수율은 47.5%, 285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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