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오 "제2의 로이킴 아닌 색깔있는 뮤지션될래"

['슈퍼스타K7' 종영 기자간담회] ① 우승자 케빈오

케빈오(사진=CJ E&M 제공)
'음악 밖에 모르는 바보'다. 그래서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 우승자 케빈오 말이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는 '슈퍼스타K7' 우승자·준우승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케빈오와 천단비가 참석해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앞서 지난 19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결승전은 역대 시즌 최초로 남녀 대결이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이날 케빈오는 여성 참가자 최초로 결승에 오른 천단비의 매서운 상승세를 꺾으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일곱 번째 '슈퍼스타K'가 된 케빈오는 첫 등장부터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졸업, 훈훈한 외모 등으로 '엄친아'로 불린 참가자다. 때문에 시즌4 우승자 로이킴과 비견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케빈오는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감각적인 편곡 능력, 자작곡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로 두각을 드러냈다. 슈퍼위크를 거쳐 생방송 무대까지, 매번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한편 지난 3월 참가자 접수를 시작한 '슈퍼스타K7'은 결승 무대를 끝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평균 시청률은 3.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Mnet+tvN 합산), 최고 평균 시청률은 4%였다.

다음은 케빈오와의 일문일답.

Q. 우승자로 선정된 소감은.
"어릴적부터 음악을 했는데, 진짜 조용하게 혼자서만 했다. 그땐 자신감도 많이 없었다. 그런데 '슈퍼스타K'를 계기로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꿈이라는 걸 찾았다. 정말 감사하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 제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를 준 '슈퍼스타K'에 감사하다."

Q. 결승 상대 천단비의 무대는 어떻게 봤나.
"(천) 단비 누나는 TOP10 생방송 내내 완벽하게 노래했다는 생각이다. 그걸 어제 '별이 되어' 무대를 보면서 강하게 느꼈다."

Q. 앞으로도 본인만의 음악 색깔을 밀고 나갈 건가.
"'슈퍼스타K'가 끝난 뒤 한국적인 감성을 더 배우고 싶다. 부족한 한국말 공부도 더 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한국 노래를 잘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전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많이 하고 싶다."

Q. 참가자로서 느낀 '슈퍼스타K'는.
"'슈퍼스타K'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도 자주 챙겨 봤다. 특히 지난 시즌을 곽진언, 김필 등을 보면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번 참가를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 촬영도 다 재미있었다.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난 특별히 나쁜 점은 없었다."

Q. '제 2의 로이킴'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방송을 못 봐서 (수식어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난 그냥 내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 음악을 통해서 (로이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르려고 노력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음악으로 보여주겠다."

Q. 향후 계획은.
"혼자 음악할 때는 개인적인 만족감만 중요시했다. '슈퍼스타K'를 하면서 부터 다른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힘을 얻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 음악을 하고싶다. 균형을 잘 맞춰야할 것 같다."

Q.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건가.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부모님에게 다 드릴 거다. 지금껏 살면서 받기만 했다. 한 번도 뭔가를 드린 적이 없는데, (상금으로)좋은 일을 하고 싶다. 또 남으면 악기도 사고, 스튜디오 사용비 등으로도 쓰려고 생각 중이다. 아직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계획해보겠다."

Q. 기획사들로부터 러브콜은 받았나.
"아직 받지 못했다."

Q. '슈퍼스타K'가 끝났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혼자 있고 싶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서 곡도 쓰고 싶다. 또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한 한국 구경하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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