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나도 홀로 남은 박대통령, 亞 기업인들 ‘감사’ 표명

朴 RCEP 가속화 지지, 2016년 타결 전망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타결을 위한 협상 가속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과 동아시아 기업인협의회(EBAC)와의 대화' 행사를 마친 뒤 EBAC 위원들과 환담을 갖고 “역내 통합 추진을 위해 RCEP 협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EBAC의 제안에 이같이 “전폭적 공감”을 표하였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RCEP에 참여하는 16개국(중국,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상가포르, 말레이사아, 베트남, 브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정상들은 22일 오전 2016년 RCEP 타결을 목표로 하는 별도의 정상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EBAC이 건의한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참여 및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하고 한국은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BAC과의 대화 행사는 당초 말레이시아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첫 행사인 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가 한 시간 늦춰지면서 이후 일정도 순차적으로 연기돼, 이 행사의 경우 예정보다 1시 20분 뒤인 6시 20분에야 열리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EBAC 소속 기업인들이 1시간 이상 하염없이 정상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행사장을 찾아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대화가 종료된 뒤에 다른 정상들은 서둘러 행사장을 떠났지만 박 대통령은 끝까지 남아서 참석자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성의 표시에 참석 기업인들은 행사 종료 후 한꺼번에 몰려들어 박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사가 워낙 늦게 시작한데다 당초 예정된 정상들과 기업인들과의 자유 토론도 아무런 설명 없이 생략돼, 기업인들이 많이 아쉬워하던 차에 박 대통령만 끝까지 남았다"며 "이에 대해 기업인들이 모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참석 기업인들이 박 대통령에게 몰려와 사진을 찍고, 다자 정상회의 기회에 많은 나라들이 한국과 양자회담을 타진하는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시선이 박대통령에게 쏠리는 현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한류”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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