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턴불 총리 ‘호주산 쇠고기’ 덕담으로 정상회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경제‧통상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한반도 문제 등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호 FTA로 호주산 쇠고기가 수입산 쇠고기 중에서 가장 많이 한국인 식탁에 오르는 등 FTA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턴불 총리는 한국인이 건강한 이유는 호주산 쇠고기 덕분이라고 덕담을 하는 등 한‧호 FTA발효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FTA 후속조치 일환으로 올 4월 추진된 양국간 기술사 자격 상호인정약정 체결 등 협력을 앞으로 서비스, 에너지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해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호주가 우리의 최대 광물자원수입국이며 투자대상지”라고 소개하면서 우리의 광물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와이웅 사업을 거론하며 “유연탄광 개발사업의 경우 토지보상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턴불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자, 턴불 총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항”이라며, “앞으로 잘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턴불 총리가 통신장관을 역임하여 ICT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사이버안보 분야에서의 정보교류 확대와 ICT신기술 분야에서의 공동R&D 등 협력을 확대해 가자고 했고, 턴불 총리는 현재도 한‧호주‧뉴질랜드 간에는 정례적 통신장관회의가 개최되고 있다면서 사이버안보 분야가 중요한 만큼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믹타(MIKTA)가 대표적인 중견국간 협의체로 부상하면서 국제사회의 공공이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믹타의 발전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올해 9월 턴불 총리 취임 이래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은 한·호주 간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외교·국방, 경제·통상, 국제무대 등 제 분야에서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가일층 강화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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