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충격 딛고 WBC 준비 시작…내년 3월 대만과 평가전

일본 야구가 충격을 딛고 일찍부터 WBC 준비에 들어간다.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왼쪽)과 2루수 야마다 데츠토. (자료사진)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해 일찌감치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23일 "사무라이 재팬이 내년 3월 초 일본에서 대만과 두 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일정과 함께 개최 구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한국에 3-4 역전패를 당했다. 4강 일정을 변경하는 꼼수도 썼지만, 마지막 9회를 지키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7이닝 만에 내린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지만, WBC를 위해 다시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고쿠보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정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억울함이 크다"면서 "2017년 열리는 WBC에서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WBC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3월과 11월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한국전에서 무너졌지만, 노리모토 다카히로도 정상급 투수다. 여기에 클린업 트리오로 활약한 야마다 데츠토, 츠츠고 요시모토, 나카타 쇼까지 주축 선수들이 모두 20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는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이 가능하다. 일본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WBC에 출전했다.

하지만 고쿠보 감독은 현 멤버 중심으로 2017년 WBC를 꾸릴 계획이다.

고쿠보 감독은 "3위에 그쳤지만, 이번 팀의 결속력이나 분위기는 좋았다. WBC는 이번에 뛴 멤버들이 중심이 될 예정"이라면서 "이번에 당한 1패의 무게를 잊지 않고,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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