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 수능에서 연속으로 발생했던 출제 오류 사태는 일단 마침표를 찍게 됐다.
수능을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오후 "접수된 이의 신청 909건 가운데 의견 개진이나 중복 등을 제외한 141개 문항 713건을 심의한 결과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관련 학회 자문은 물론,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심사, 또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정답을 확정했다.
또 이의가 제기된 주요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에도 공개했다.
평가원은 정답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본격 채점을 시작, 다음달 2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통지할 에정이다.
앞서 2014학년도 수능에선 세계지리 8번이, 지난해엔 생명과학II의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이 논란 끝에 결국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바 있다.
특히 2014학년도의 경우 평가원이 오류를 인정하지 않다가 행정소송 2심에서 패소한 끝에 입장을 바꾼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이 올해 수능에 오류는 없다고 못박긴 했지만, 일부 문항을 놓고 불거진 이의 제기가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엔 향후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