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했으며, 청와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분향과 헌화, 묵념을 한 뒤 차남 현철씨와 두 손을 마주 잡고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장지를 언급하며 현철씨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안내를 받고 빈소 옆의 가족실로 이동해 손명숙 여사와도 만났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손명숙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과 추모의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조문은 오후 2시 7분까지 모두 7분 동안 이뤄졌다. 이날 조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정연국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에 이어 오는 26일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으며,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