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좌익효수' 작년 아닌 최근에야 대기발령

신경민 "작년 11월 국감에서 대기발령 보고, 사실 아닌 것 확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불법 댓글 활동 했던 국정원 직원 (사진=황진환 기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불법댓글 활동을 했던 국가정보원 직원이 지난해가 아닌 최근에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좌익효수’ 국정원 직원에 대해 최근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신 의원은 “‘좌익효수’ 직원은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대기발령됐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는데 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지난주 소속 국 차원의 대기발령이 있었다고 국정원장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나 수사 중이라 정식 징계 절차는 적절치 않다”면서 “수사가 끝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이 원장은 “국정원 차원에서 민감 업무는 하지 않고 지원 근무를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의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기발령(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국정원의 위증을 지적했다.

‘좌익효수’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까지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3천여 개의 불법 댓글을 달아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홍어에게 표를 주면 안됨”, “개대중 뇌물현 때문에 우리나라에 좌빨들이 우글대고”, “절라디언들 전부 씨족을 멸해야 한다” 등 전라도를 비하하는 내용과 5.18 광주민주항쟁을 ‘폭동’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댓글 등을 달아 검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단 한 차례만 조사한 채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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