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을 '아버지' '대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그 일(국정화)에 앞장서면서 충성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
YS는 기가 막힐 것"이라며 "국정화 사태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아버지, 대부라고 말할 수 있는지 치매에 걸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전 부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국정화를 했는데, 명백하게 유신으로 돌아가는 지표가 국정화"라며 "(유신에 반대해 민주주의를 요구했던)YS의 투쟁을 보면서 국정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정치적 치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YS가 건강했더라면 이런 것을 아파했을 것"이라며 "아파할 정도가 아니라 불러서 야단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YS의 정치적 공과 관련해 그는 "초기에 안가를 해체하고 그것이 하나회 해체로 나아갔다"며 "YS가 가장 분개했던 것은 온갖 편법주의, 그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이 쿠데타로 생각해 5.16을 '무슨 혁명이냐, 쿠데타다'라고 직접 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정치적 과오에 대해서는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문민정부의 노동법 날치기 사태"라며 "당시 너무 가슴 아파서 '정치적 치매에 걸렸느냐'라는 칼럼을 썼는데, 당시 이 글을 보고 YS가 격노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YS에게 전화해 '표현이 과했다. 하지만 세계가 문민정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고 말하니 받아들이더라"라며 "YS의 장점은 소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