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9일 "한신이 모국 한국에서 도박 연루에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환에 대해 이번 달 상순 진상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가 협상을 겸해 방한해 면담을 했고 "그때는 문제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27일 한국 현지 언론은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임창용(39 · 삼성)이 해외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외파 거물 선수도 관여됐다고 보도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어 "실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임창용과 오승환의 투 샷 사진을 게재했다"면서 "둘은 지난해 괌에서 합동 자주 훈련을 실시한 관계"라고 전했다.
한신도 한국에서 도박 파문이 오승환에 닥친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단 사장은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문제로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다"면서 "논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스포츠호치는 "한번은 결백을 확인하고 있지만 향후의 전개에 따라 재조사할 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신과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포츠호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도 노리는 오승환에 대해 한신은 향후도 끈질기게 잔류 협상을 거듭해갈 자세이지만 도박 문제가 본격화하면 내년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두산과 한국시리즈(KS)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안지만, 윤성환 등 팀 동료 투수들 역시 이 문제로 KS는 물론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임창용은 최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마카오에서 수천만 원 도박을 한 것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는 "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론을 고려해 임창용의 내년 플레이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오락 수준을 넘는 고액의 도박은 위법으로 해외에서 한 도박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오승환 역시 수사 대상에 올라 처벌을 받으면 한신과 재계약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