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전대' 제안에 "의견 들어보겠다"

"문안박 수영안돼 안타깝다"...12월5일 평화시위 중재 의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9일 안철수 전 대표가 역제안한 '혁신 전당대회'에 대해 "당내에서 좀 더 의견을 들어보고 최고위를 비롯해 의견을 듣고 난 뒤에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역제안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자신이 제안했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우선 문안박 연대 제안이 (수용)되지 않은 것이 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문안박 연대는 제가 개인적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당에 꼭 필요한 혁신과 단합을 이루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당내에서 많은 분들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요구들을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향후 천정배 신당세력 등과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당내 단합과 함께 당 외에 있는 천정배신당 추진그룹과 함께 연대가 이뤄져 박근혜정권의 독재, 독주,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표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평화적 운영을 위해 조계종 화쟁위 도법 스님 등 종교계와 함께 시위 현장에서 평화시위를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횡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평화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나서 '사람벽'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우리 당 의원들도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현장에서 평화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교계가 나서 '평화감시단' 활동을 해준다면 평화 실천에 더 많은 힘이 실리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면금지법에서 앞서, 평화적인 시위와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 폭력을 이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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