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30일 10개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016년 각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에는 총 551명이 포함됐다. 2015년 KBO 리그에 소속된 682명 가운데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30명, 군보류 선수 26명, FA 미계약 선수 11명이 제외됐고, 추가로 64명이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임창용이다.
삼성은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하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 진갑용과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방출을 요청한 강봉규, 그리고 외국인 선수 타일러 클로이드와 알프레도 피가로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다. 마지막으로 임창용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임창용은 1995년 데뷔한 베테랑이다. 올해도 변함 없이 55경기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삼성도 임창용을 방출했다. 이미 혐의만 받고 있던 상황에서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도 제외했던 삼성으로서는 수사를 받고 일부 혐의마저 인정했으니 예정된 수순이다. 임창용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일부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단 같은 혐의로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빠졌던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