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보류선수 명단 발표' 이재우, 강봉규 등 64명 방출

"우리는 스스로 나왔어요." 팀과 상의해 스스로 방출을 선택한 이재우(왼쪽)와 강봉규. (사진=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제공)
KBO는 30일 10개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016년 각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에는 총 551명이 포함됐다. 2015년 KBO 리그에 소속된 682명 가운데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30명, 군보류 선수 26명, FA 미계약 선수 11명이 제외됐고, 추가로 64명이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64명은 방출된 셈이다.

이 가운데 이미 은퇴를 선언한 진갑용(삼성)과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이상 NC), 정재복(넥센), 최희섭(KIA), 신명철(케이티) 등과 각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한 외국인 선수 11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46명은 새 직장을 찾아야 한다.


일단 자발적으로 백수가 된 선수들도 있다. 이재우(전 두산)와 강봉규(전 삼성), 이한진(전 SK) 등은 더 많이 뛰고 싶은 마음에 안정을 포기하고 방출을 요청했다. 이재우는 올해 37경기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고, 강봉규와 이한진은 5경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베테랑이 필요한 팀들은 탐낼 만하다.

NC는 이승호와 이대환, 마낙길, 박정준을 방출했다. 이 중 이승호는 한 때 10승 이상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0년에는 20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대환과 마낙길, 박정준은 올해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SK는 160km를 뿌렸던 엄정욱을 비롯해 이상열, 이재영, 이창욱, 안정관, 홍명찬, 윤중환을 내보냈다. 특히 이재영은 1+1 FA 계약 중 '+1'을 남긴 상황이었다. 올해도 26경기 평균자책점 4.65로 준수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올해 출전 기회 자체가 적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제이크 폭스를 제외한 12명을 방출했다. 박성호와 이동걸 등 올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투수들과 베테랑 내야수 한상훈, 전문 대타 이양기 등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스위치 투수로 화제를 모은 유망주 최우석도 한화를 떠나게 됐다.

KIA도 베테랑 내야수 박기남과 황수현, 서용주와 이별했다. 롯데는 베테랑 임재철과 전 주장 박준서, 이웅한, 나승현, 고도현, 황동채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케이티도 김기표, 황덕균, 조중근, 한윤섭, 한상일을 방출했다. 대부분 올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다.

이밖에 넥센은 올해 1경기도 뛰지 않은 박성훈과 백승룡, 안태영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고, 엘지도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정다흰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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