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위원장 나가달라"

경찰 조계사 인근 6개 중대 배치해 대비

일부 조계사 신도들이 한상균 위원장 퇴거 요구하며 완력을 사용해 한 위원장의 옷이 찢겨지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박준 신도회 부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조계사 신도회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요구했다.

30일 조계사 신도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의정 신도회장 등 신도회 관계자 15명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조계사에 은신중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다른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계사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조계종 전체 신도회인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달리 조계사에 등록된 신도회다.

신도회의 강력한 항의에 이영주 사무총장 등 한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현재 조계사 경내에서 나온 상태다.


경찰은 경찰관 6개 중대를 조계사 인근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신도들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조계사 밖으로 나오면 체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한 위원장이 신변의 불안을 느끼고 조계사에서 탈출을 시도할 개연성도 커지고 있어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종 화쟁위원회를 통해 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 진행을 위해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경찰은 이날 오전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대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