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VS '검은 사제들' 나란히 흥행의 좋은 예

11월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두 영화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이 사이좋게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두 영화의 거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0만 명이다.

'내부자들'은 3일 관객 401만9,485명을 모으며 개봉 1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11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서는 최단 기록이고, 기록을 갈아 치웠던 '검은 사제들' 보다는 2일 더 빠른 속도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해 흥행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소위 '청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흥행을 자랑하고 있는 것.

'내부자들' 측은 '내부자들'이 금주 중에 또 다른 국내 '청불' 영화인 '신세계'(468만2,492명)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72만50명)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검은 사제들'은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이날 관객수 500만2,435명을 기록해 1월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초로 500만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 11월 27일 개봉)의 기록(480만1,527명)을 넘어선 것이다.

'검은 사제들'은 연이은 신작들의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주말에는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여전히 '검은 사제들'을 향한 관객들의 호응도가 뜨겁다는 증거다.

'검은 사제들'은 악령에 쓰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구마예식'에 나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엑소시즘'이라는 색다른 소재 속에서 배우 강동원과 김윤석이 보여준 '남남 케미'가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 두 영화의 선전을 보면서 올 여름 극장가를 떠올리는 관객들도 많다. 당시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영화 '암살'과 '베테랑'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처럼 '내부자들'과 '검은 사제들' 역시 동반 흥행이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과연 이들이 12월 극장가에서 얼마나 더 값진 성적을 거둘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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