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에 꽃을 꽂겠다" vs "불법행위시 현장에서 검거"

'2차 민중총궐기' 우여곡절 끝에 열려

우여곡절 끝에 5일 '2차 민중총궐기'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면서 주최 측은 평화집회를 천명했고, 경찰은 불법행위 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투쟁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국가폭력규탄 범국민대회'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개최된다.

투쟁본부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 대책위)가 1부와 2부를 각각 나누어 주최하기로 했다.

이후 보신각과 종로5가를 거쳐 대학로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거리행진에 나선 뒤 정리집회를 끝으로 해산할 예정이다.

집회 주최 측은 지난달 14일 폭력시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평화롭게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천명했다.

투쟁본부 조병옥 대변인은 "꽃을 차벽에 꽂는다든지 우리의 요구를 담은 현수막을 크게 펼쳐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바를 전달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며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을 아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한 대로 행동할 계획이고, 특별한 돌출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는 3만(경찰 추산 1만5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집회인 만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불법 시위로 번진다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225개 부대 소속 경찰관 2만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 집회에 저지나 해산이 아닌 검거 위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배치된 경찰관 중 상당수는 불법 시위대를 검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불법폭력 시위가 발생할 경우, 보다 엄정하고 강화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신고되지 않은 세종대로 및 광화문 광장 방향의 행진은 차벽을 설치해 적극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복면을 착용하고 경찰버스를 훼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다면 유색물감을 살포한 후 경찰력을 투입해 현장 검거 위주의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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