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은 또 다른 한국인 타자 김현수를 오래 지켜봤다. KBO 리그 두산에서 9년을 뛰어 현재 FA 자격을 갖춘 외야수"라고 전했다.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프리미어 12' 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타율 3할1푼8리에 142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도 타율 3할2푼6리에 홈런을 28개나 쳤다. 통산 타율에서 보듯 기복이 없다. 폭스스포츠도 "통산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6리, 장타율 4할8푼8리다. 통산 타율은 현역 3위"라고 설명했다.
이미 몇몇 구단으로부터 러브콜도 있었다. 오클랜드를 비롯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몇몇 구단들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김현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의 에스더 리가 윈터미팅에 참가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윈터미팅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린다.
김현수의 장점은 기존 외야수 뿐 아니라 1루수와 지명타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클랜드가 아니라도 부자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폭스스포츠는 "1루수와 외야수, 지명타자가 가능하다. 물론 외야수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오클랜드와 협상이 어렵더라도 부자 구단들이 김현수를 데려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