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1개 기술' 이전협상 내용 내일쯤 공개"

美 "한국정부, 기술항목 너무 공개" 불만…추가협상 필요할 듯

국방부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지난주 진행된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관련 21개 기술이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은 대체로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면서도 일부 사항에는 이견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미국에 갔던 협상단이 지난 5일 귀국했다. 내일쯤 협상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분고분 얘기만 들으러 미국까지 날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협상에서 기술이전 요구를 강하게 개진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된 1차협상 때는 미국 측이 “이전받으려는 기술의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면서 이전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차협상에서도 미국 측이 “한국 정부가 기술항목을 너무 상세하게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기술이전에 대해서는 미국 측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양국 정부가 추가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F-16이나 F-15 전투기 구입과 관련한 기술이전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 국무부가 “가능한 최대한도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다소 우호적 태도를 보이면서, 2차 협상장 분위기가 험악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협상 진척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내일쯤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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