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이적 혹은 잔류, 요동치는 K리그

국가대표급 핵심 선수의 대거 이동 유력

이제 막 2015시즌을 끝낸 K리그가 2016시즌을 앞둔 '★'들의 거취로 벌써 들썩인다.

시즌 종료와 함께 새로운 무대를 찾아 나선 이들이 있는가 하면 K리그를 떠났던 이들의 복귀도 예상된다. 오랫동안 K리그를 대표했던 일부 선수는 마지막 투혼을 국내에서 모두 쏟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떠나고, 누가 돌아오는 것일까.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간판 선수로 활약한 김승대와 윤빛가람은 내년부터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옌볜FC에서 함께 활약할 전망이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를 떠나는 '★'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는 8일 중국 슈퍼리그 옌볜FC가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영입을 요청해 세부 계약사항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시즌부터 3시즌간 제주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윤빛가람은 박태하 감독 체제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옌볜FC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계약 만료를 1년 남긴 상황에서 해외리그 이적을 원한 선수와 국내 이적보다는 해외 이적을 통해 이적료 수입을 벌고자 하는 제주의 입장이 모두 맞아떨어진 결과다.

16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하는 옌볜FC는 내년 시즌 잔류를 목표로 강력한 '코리안 커넥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임생 코치와 김성수 골키퍼 코치를 영입해 국가대표급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친 것은 물론,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영입도 마무리 단계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에서 완전 이적한 공격수 하태균과 윤빛가람은 물론, 2014년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김승대(포항)까지 영입했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고루 활용이 가능한 김승대는 올 시즌까지 포항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의 퇴진과 포항 출신 박태하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프로 4번째 시즌 만에 해외리그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볜FC를 비롯한 중국 슈퍼리그의 러브콜 외에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는 나란히 일본 J리그 이적을 눈앞에 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골키퍼는 물론,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가 전남과 재계약 불발로 자유의 몸이 됐고, 인천의 수문장 유현도 이적이 유력하다. 이들 외에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신화용(포항), 소속팀의 2부리그로 강등된 이범영(부산)까지 이적 기회를 얻으며 2016년 K리그 클래식은 골키퍼 대 이동의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K리그 최초의 MVP 4회 수상 대기록을 달성한 공격수 이동국은 지지부진했던 전북과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남는 '★', 그리고 돌아오는 '★'

지난 시즌에 이어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의 고민은 간판 공격수 이동국과 재계약이다. 양측 모두 재계약에는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조건이 관건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국내 선수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이동국의 연봉은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다만 전북은 옵션이 포함된 2년을, 이동국은 조건 없는 2년을 원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15시즌도 목표였던 '아시아 챔피언' 등극이 좌절된 전북과 최강희 감독은 전력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만큼 '대형선수'의 영입도 노린다. 최근까지 유럽의 명문클럽에서 활약한 세계적 명성의 공격수가 거론되는 등 팬들의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리그 득점왕 3회에 빛나는 외국인 공격수 데얀은 지난 2년의 중국 슈퍼리그 생활을 마치고 K리그 복귀를 노린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서만 7시즌을 활약하며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던 외국인 공격수 데얀도 K리그 복귀를 노린다.

2015시즌을 끝으로 베이징 궈안(중국)과 계약이 끝난 데얀은 여러 리그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K리그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이미 복수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것이 여러 관계자의 공통된 증언이다. 여기에 창단 첫해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서울 이랜드 FC도 데얀을 노린다. 서울 이랜드 역시 데얀의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인정했다.

다만 관건은 데얀의 높은 연봉이다. 중국 무대를 밟으며 데얀의 연봉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 상당 부분을 감액해서라도 K리그로 돌아오겠다는 선수 본인의 강력한 의지 덕분에 2016시즌에는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데얀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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