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갈등 격화에 野 수도권 의원들 긴급회동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김상희 의원과 민병두, 우원식, 박홍근, 윤관석 의원은 8일 당내 수도권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당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간담회'를 제안했다.

김 의원 등은 "당이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수도권 의원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당 현안에 대한 수도권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모으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의원님들께서는 꼭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갈등에서 촉발된 당 내홍 수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당의 내홍 수습을 위해 수도권 의원들이 나선 이유는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갈등이 심화돼 야권 분열로 이어질 경우 접전 지역이 많은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 지역에서 분열된 야권이 다양한 후보를 내고 여당에서 단일 후보를 낼 경우 여권 지지는 모아지고 야권 지지는 흩어지기 때문에 여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민병두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험지인) 수도권 의원들이 의견을 모은다는 점이 의미가 크기 때문에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보기로 했다"며 "수도권 의원 60여 명 중 20~30명은 모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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