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폐쇄적인 국가기관 개혁 부르는 의인"

참여연대, 15일 에드워드 스노든 다룬 다큐 영화 '시티즌포' 상영회 열어

미국 정부의 불법 감시를 폭로한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

참여연대는 오는 15일(화) 오후 7시 서울 명동에 있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이 영화 상영회를 연다.

참여연대는 8일 "공익제보의 의미를 되새기고, 폐쇄적인 국가기관의 개혁을 위한 내부고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티즌포 상영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미 국가안보국(NSA) 소속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지난 2013년 미국 정부가 전세계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스노든을 반역죄, 간첩죄 등으로 지명 수배했다.

하지만 스노든이 폭로한 사실에 대한 비판과 대안마련 요구가 세계 각지에서 일자, 결국 미국자유법(USA Freedom Act)을 제정해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도청, 감청을 금지했다. 공익제보가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

참여연대는 "민간인 대상의 불법 사찰(2010), 국정원·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2012), 해킹프로그램을 사용한 자국민 대상 해킹사찰 의혹(2015) 등 정부와 국가정보기관의 불법감시 및 권한남용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비춰볼 때, 스노든의 양심적 폭로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에서 에드워드 스노든을 2013년 '참여연대 의인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의인상은 공익제보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익제보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21명의 공익제보자가 이 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18일(금) 저녁 7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공익제보자 밤' 행사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상영회는 자율후불제로 진행된다. 영화 관람 뒤 지불한 상영료는 공익제보자 지원 및 제도개선 활동, 의인상 상금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의인기금으로 쓰인다. 극장 좌석은 140석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사전신청은 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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