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소속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의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내가 협력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취지엔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희·박홍근·윤관석 등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문 대표를 만나 당 혁신 및 지도체제 문제를 둘러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 간 갈등과 그에 따른 당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두 사람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 함께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먼저 말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안 전 대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하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런 방법(안 전 대표와 함께하기 위한 방안)에 어떤 게 있을지 안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거나, 안 전 대표와 소통이 되는 사람들과 함께 의논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사람"이라며 "안 전 대표가 당을 나가는 일은 나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표는 내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적용될 선거구 획정 논의와 관련해선 "서둘러야 한다. 오늘이라도 (여야가) 만나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좀 더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여야 간 협상이 쉽지 않으면 국회의장도 좀 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회 전체가 풀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의장도 나서서 여야가 잘 합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리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