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의원, 문안 주축 '비대위 구성' 요구

주류-비주류 첨예한 전대는 비대위서 협의…비주류도 전대 주장서 한발 물러서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1일 회동을 하고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재촉했다.

김성곤, 이석현, 김영환 의원 등 14명은 국회 회관에서 모여 논의끝에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중진의원들은 애초 지난 8일 이런 입장을 정리하고 문 대표와 안 의원에게 전달했지만 응답이 없자 이를 다시 공론화한 것이다.

중진의원들은 주류, 비주류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선 비대위가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당헌상에는 당대표가 궐위하면 2개월내 전당대회를 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합의를 통해 전대 시기를 미룬 경우도 없지 않다.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는 내년 1월 전대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문 대표 등 주류는 전대가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문 대표가 '지난 9월 중진의원들이 재신임을 묻지 않으면 지도부를 흔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지로 말한데 대해 김성곤 의원은 "중앙위 혁신안 통과로 사실상 재신임 물은걸로 볼 수 있지 않냐, 재신임을 묻지 않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지 다리 안 흔들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어느 쪽이 옳고 어느쪽이 그른가를 떠나서 당내 현실을 어떻게 하면 수습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비주류 모임인 구당(救黨)모임도 재차 문재인 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선 한말 물러섰다.

최원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사퇴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를 구성해 그 안에서 전당대회를 포함해서 야권 대통합, 혁신 등 모든 것을 논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당초 구당모임은 지도부 퇴진 후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중진의원들처럼 비대위로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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