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인프라 20대 '희망퇴직? 사실상 해고'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직원들에게까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을 권고받은 20대 직원은 '사실상의 해고'라고 주장했다.

올해 28살의 입사 5년차 직원 A씨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나가면 더 큰 손해를 본다는 협박조로 전부 다 나가게 하려고 (회사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가) 거의 협박조로 사람들을 겁박해서 못견뎌서 모두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나가겠다고 말하니까 '노무대기'라고 해서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교육을 보내더라"며 "교육에 들어가면 핸드폰도 반납해서 못쓰게 하고 첫날부터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화장실을 가면 경고장을 발부한다고 겁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기간 도중) 회사에 갈 일이 있어 갔더니 출입카드도 통제하고 못들어가게 하더라"며 "회사가 점점 이렇게 나오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제 곧) 서른 넘어서 어디에 취직을 해야 하나 막막하다"며 "가정을 갓 이룬 형들은 울었다. 이건 부당하다고 면담자에게 말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 입사해서 일 열심히 하고 가정 꾸리려 했는데 이런 계획이 옆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예 막혀버렸다"며 "아직 (희망퇴직 사실을)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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