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근' 최재성 불출마 선언 "헌신으로 혁신·통합"

주류 인사 중심으로 인적쇄신 가속화할지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 (사진=윤성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7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놓겠다. 헌신으로 혁신하고, 헌신으로 통합하겟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신 없는 혁신은 퇴행으로 변질되고 파괴로 귀결되기도 한다"면서 "시대정신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당으로, 수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정당으로,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도전하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면한 총선에서 야권통합을 이룰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과거의 것을 비워야 한다.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8년째 후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잡고, 다시 국가의 100년 구상을 실현할 유일한 정치세력이 새정치연합임을 믿고 있다"면서 "우리의 실패는 우리만의 실패가 아니기에, 희망을 향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뜨린다"면서 "분주파부(焚舟破釜)의 정신으로 총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끝맺었다.

지도체제 문제를 두고 당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당 내에서 주류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 본부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당내 주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적 쇄신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최 본부장은 앞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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