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신당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친정’인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독자 정치세력화를 통해 야권 재편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초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가급적이면 내년 설 전(2016년 2월 7일)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정치의 예측 가능성과 새정치의 희망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이런 계획을 공개한 것)"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하고, 준비단 책임은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이태규 부소장에게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신당 참여인사에 대해서는 "참여여부가 확정되면 말하겠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내년 총선에서 연대도 고려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안 의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 연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천정배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현재 호남의 신당 세력들이 계신다.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며 문을 열어뒀다.
다만 "그렇지만 신당의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새 시대에 대한 요구와 새정치의 비전과 요구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협력 문제는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그동안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고, 실망을 안겨드렸다. 야당에서 변화의 근거 만들고자 민주당과 통합했지만 그 안에서 혁신 못하고 당을 떠난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동지와 지지자 분들께도 마음에 큰 상처 안겼다"며 "이들에 진 마음의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새정치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신당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만드는 정당을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 의원의 탈당 이후 탈당한 문병호‧황주홍‧유성엽‧김동철(탈당 순) 의원이 배석해 안 의원과 뜻을 함께 할 것임을 시사했다.